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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재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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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업을 하면서 최대 주안점은 나 자신이다. 가끔은 나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그 탐구방법으로 미술을 택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. 나로 태어났지만 나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. 무언가를 보거나, 어떤 물건을 구입할 때, 어떤 시도를 할 때, 예상치 못하게 ‘이건 나답다’ 혹은 ‘이건 나답지 못하다’ 라는 감정으로 나라는 사람의 선호도를 알아낼 수도 있다. 그럼에 있어서 대표적인 ‘나’ 탐구방법은 미술작업인 것이다. 역동적인 작업, 세심한 작업에 구별 없이 내 작품과 감정적으로 공유하고 마음 속 깊은 대화를 나눈다. 덜어내고 배운다. 생각하고 지워낸다.  어떤 주제로 작업을 하던지 그 뿌리에는 ‘나’라는 주체성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본질이 짙게 깔려 있을 것이다. 내가 아닌척해도 그럴 수 없으며 절대 나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. 평생가도 질리지 않을 내 작업의 한 밑천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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