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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여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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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작업의 제목인 ‘Bridge of Sighs’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아 베니스의 ‘탄식의 다리’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이다. 탄식의 다리는 두칼레 궁전과 고대 감옥을 연결하는 건축이다. 이 다리의 존재로 인하여
건물 사이의 공간은 위로는 하늘, 다리 아래로는 한 장면이 구획된다. 양 옆에 건물로 인하여 다리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제한된다. 이 제한적 상황 안에서 보는 이의 위치에 다른 풍경이 구획된다. 전면에서
보이는 한 광경은 소실점이 오른쪽으로 치우쳐있다.
나는 벽과 벽이 만나는 코너 공간에서 새로운 공간성을 찾고자 한다. 코너를 구성하는 두 벽을 사선으로 연결함으로써 삼각형의 공간이 구획된다. 코너를 연결하는 아치형의 패널은 탄식의 다리에서와 같이
중심이 오른쪽으로 다소 치우쳐서 긴 사선을 이룬다. 아치는 관객의 위치에 따라 짧게 혹은 원래 비율과 같이 길게 보일 수 있다. 그러나 어느 위치에서 보든 코너 공간을 연결하는 아치 형태임에는 변함 없다. 탄식의 다리는 삼 년의 복원기간을 거쳐 2011년 복원되었다. 이 기간 동안 건물의 전면은 맑은 하늘 이미지와 불가리, 코카콜라 등 거대한 광고에 덮여 있었다. 매년 수백만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
세계문화유산이 상업 광고로 뒤덮여 있는 것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. 나는 광고의 눈에 두드러지는 하늘의 이미지를 이 작업에서 다른 방향성으로 풀어보고자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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